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이 책의 제목은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입니다. 책 제목이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제 호기심을 자극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의 남다른 습관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 미즈키 아키코는 일본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에서 16년 동안 국제선 승무원으로 일하며 퍼스트클래스 객실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는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300석 비행기의 경우 퍼스트클래스 좌석은 단 9석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300석 중 9석이라면 전체 좌석 수의 약 3퍼센트에 해당됩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부의 잣대로 측정한 성공이긴 하지만, 3 퍼센트의 성공한 사람만이 퍼스트클래스를 탈 수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의 밀도가 가장 높은 퍼스트클래스 객실 담당 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에게는 공통된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화법, 메모하는 방법, 발성, 주위 사람을 대하는 태도, 걷는 자세, 독서법, 여성을 대하는 태도, 시간 관리법까지 성공한 사람들에겐 그들만의 습관이 있었습니다.

성공에 대해 연구하는 유명한 강연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하면 누구나 언젠가는 그들처럼 성공할 수 있다.(중략) 만약 당신이 성공한 사람의 사고방식을 습득한다면 그들과 같은 성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한가지로 승부하라> 중에서

이 책은 그런 의미로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독자에게 알려주고, 그들과 같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퍼스트클래스 승객, 역사서를 주로 읽다!

가령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은 역사책을 주로 읽고, 지독한 활자중독자라고 합니다.저자는 그 이유가 아마도 역사 속의 위인들에게서 자신의 멘토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현명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정신적이 스승 말이에요. 여기에 덧붙여 이야기해보면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거나 대비하기 위해선 과거를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서가 제격일 것입니다.

퍼스트클래스 승객, 집요하게 메모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 중에는 메모하는 습관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메모의 중요성은 흔히 들어 알고 있을 것입니다. 메모에 관한 책들도 시중에 차고 넘칩니다. 그렇지만, 정작 메모하기 혹은 기록하기를 습관처럼 하고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세세한 내용까지 메모를 한다고 합니다. 비행기 승무원과 이야기를 나눌 때 조차도 자주 메모를 하고, 이렇게 언제 어디서나 메모를 할 수 있도록 펜과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수첩을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메모의 힘>의 저자인 사카토 겐지는 21세기에는 정보가 강력한 힘이 되기 때문에 머리와 마음을 정리한 메모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모의 중요성 때문인지 이 책은 메모에 대해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구체적인 메모 방법과 자신의 메모와 관련된 에피소드까지 곁들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이 책에서는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의 대화법과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화법 중 흥미로웠던 것은 ‘따라하기’ 대화법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상대방이 말한 내용의 일부를 반복하는 행위를 ‘백트래킹(Backtracking)’이라 한다고 합니다. 이 대화법은 대화중 중요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말함으로써 상대방의 말을 받아들였다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방법이니 말주변이 없고 대화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시도해보기 좋습니다.

책읽기를 마치며…

이 책은 이렇게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의 습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후반부에서는 주제와 조금 동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스튜어디스와 퍼스트클래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금 아쉽다고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책의 분량
때문에 끼워 넣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퍼스트 클래스 승객들의 나머지 습관들이 궁금하다면 책에 내용이 그다지 심각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읽어볼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