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사업가에게 다시 삶의 방향을 준 『세이노의 가르침』

4년 전 나는 기업행사 전문 대행사를 운영하는 대표였습니다. 수년간 신뢰를 쌓으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던 중,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가 닥쳤고 내 사업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대규모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되었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대출을 받아 버텼지만 결국 폐업을 선언해야 했습니다. 남은 것은 수천만 원의 빚, 그리고 “나는 실패자다”라는 끔찍한 자기 낙인이었습니다.

그런 내게 『세이노의 가르침』은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한 지인의 권유로 읽기 시작했지만 처음엔 냉소적이었어요. “성공한 사람의 훈계가 지금 내게 무슨 도움이 되겠어”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지만, 첫 몇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 책은 위로도, 동정도 아닌‘정직한 현실 조언’으로 가득했습니다. 저자 세이노는 순자산 천억 원대 자산가이지만, 그가 걸어온 길도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얻은 경험을 단 한 줄의 허세도 없이 풀어냈습니다.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해라” – 실패를 직면하게 한 문장

책에서 가장 먼저 내 가슴을 때린 문장은 이거였습니다.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해라.”

나는 내 사업을 정성껏 운영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효율과 성과보다는 ‘해왔다’는 자기 만족에 안주하고 있었습니다. 치열한 마케팅 전략도 없었고, 위기관리 매뉴얼도 없었습니다. 세이노의 말은 나에게 “당신이 실패한 이유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고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이 한 문장은 나의 무지와 안일함을 뼛속 깊이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돈에 대한 두려움 – 시선을 바꾸자 생존이 보였다

사업 실패 이후 나는 돈을 공포의 대상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통장 잔고를 보는 것조차 피했고,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채권자일까 두려웠습니다. 그런 나에게 세이노는 돈을 다시 정의하게 만들었습니다.

“돈은 인생을 보호하고, 선택권을 주는 도구다.”

책에서 전하는 이 메시지는 나로하여금 책상 서랍에 쳐박아두었던 가계부를 다시 꺼내게 만들었습니다. 매출이 없더라도, 나의 지출과 생활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회복의 시작임을 깨달았습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정부 지원금과 지역사업재기 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세이노의 가르침』 덕분에 돈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입니다.

남 탓 대신 나를 직면한 용기 – 새로운 시작

내 실패는 전염병 때문이고, 정부 때문이라고 탓했습니다. 하지만 세이노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접하고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가 혐오스러웠다. 내가 분노하여야 할 대상은 세상이 아니다. 나 자신이었다.”

이 문장은 내면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나의 부족함과 실수를 인정하고, 그 책임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패담을 공유하며 다른 이들과 소통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되었다.

결론 – 실패한 이에게 진짜 필요한 책

『세이노의 가르침』은 실패한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자기계발이라는 이름 아래 가볍게 소비되는 조언이 아니라,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자. 그 실패에서 진짜로 배운다면, 그건 더 이상 실패가 아니다.’ 라고 말이에요.

『세이노의 가르침』은 실패한 사업가였던 나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도 반드시 같은 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