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많은 상품과 경쟁해야 하는 온라인 쇼핑몰, 대체 마케팅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하루하루를 마케팅 전쟁 속에서 보내고 있는 40대 후반의 책 좋아하는 아재입니다. 얼마 전, 제목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은 책, 사토 요시노리의 ‘바쁘지만 마케팅은 배우고 싶어’를 읽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이론보다는 실전, 현장이 더 중요한 소상공인에게 이 책이 과연 어떤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지, 꼼꼼하게 파헤쳐 본 후기를 지금부터 공유해 드릴게요.
제목: 바쁘지만 마케팅은 배우고 싶어
저자: 사토 요시노리
출판사: 생각지도
출간일: 2024년 10월 23일
페이지: 240쪽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무릎을 탁 쳤던 부분이에요. 저자는 마케팅이 무슨 거창한 회의실 책상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거든요. 우리가 매일 점심 메뉴를 고르고,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를 사는 그 모든 순간이 바로 마케팅의 전쟁터라는 거죠. 생각해보면 저도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고객 데이터만 뚫어져라 쳐다볼 때가 많았는데, 정작 고객들이 어떤 상황에서 우리 제품을 검색하고, 어떤 후기를 보고 마음을 결정하는지에 대한 ‘현장 감각’은 놓치고 있었더라고요. 이 책은 끊임없이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내 주변의 모든 구매 활동에서 힌트를 얻으라고 강조합니다. 이건 정말이지, 매일 고객 리뷰와 문의에 파묻혀 사는 저 같은 사람에겐 등대 같은 가르침이었어요.
“고객은 드릴을 사는 게 아니라, 구멍을 사는 것이다.” 이 책의 핵심 개념인 ‘베네피트’, 즉 고객이 얻는 가치를 설명하는 이 문장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우리는 상품의 스펙과 기능(기능적 베네피트)을 알리는 데 급급하지만, 고객은 그 상품을 통해 얻게 될 감성적인 만족감이나 특별한 경험(정서적 베네피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 제 쇼핑몰에서 팔려고 하는 옷은 단순히 ‘몸을 가리는 천’이 아니라 ‘입었을 때 자신감이 생기는 나’ 또는 ‘중요한 자리에서 돋보이는 내 모습’이라는 가치를 팔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구분 | 기능적 베네피트 (Functional Benefit) | 정서적 베네피트 (Emotional Benefit) |
---|---|---|
정의 | 제품의 물리적, 기능적 가치 (빠르다, 편리하다, 맛있다 등) | 제품 사용으로 얻는 긍정적 감정 (우월감, 성취감, 즐거움 등) |
쇼핑몰 예시 (의류) | – 구김이 잘 가지 않는다 – 신축성이 좋다 – 세탁이 편리하다 | – 입었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 – 트렌디해 보인다 – 나를 위한 선물이라는 만족감 |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상품은 결국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말이 있죠. 이 책에서는 고객을 나누고(세그먼테이션), 우리가 집중할 고객층을 정하는(타기팅) 과정이 왜 중요한지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사람마다, 그리고 처한 상황마다 원하는 가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제 쇼핑몰의 고객이라고 해서 다 같은 고객이 아니겠죠. 이 책을 읽고 제 고객들을 어떻게 나눠볼 수 있을지 한번 정리해 봤어요.
솔직히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레드오션이잖아요. 가격 경쟁만으로는 답이 없다는 걸 매일 느낍니다. 이 책에서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3가지 ‘차별화’ 축을 제시하는데, 이게 정말 명쾌했어요. ‘간편 축(가격/편리성)’, ‘상품 축(품질/독창성)’, ‘밀착 축(고객관계)’이 바로 그것입니다. 모든 걸 잘할 순 없으니, 우리 쇼핑몰이 어떤 축에 집중할지 명확히 정해야 한다는 거죠. 무조건 싼 가격으로 승부할 것인가(간편 축), 아니면 우리만 취급하는 독점 상품이나 최고의 퀄리티로 승부할 것인가(상품 축), 혹은 한 명 한 명의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팬을 만들 것인가(밀착 축). 이 개념을 통해 어정쩡했던 제 쇼핑몰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에서 정한 가치와 타깃, 차별화 전략을 실제로 구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바로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입니다. 마케팅 공부 좀 해보셨다면 다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4P 각각을 따로 보는 게 아니라, 앞에서 정한 차별화 전략에 맞춰 ‘일관성’을 갖추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상품 축’으로 차별화하기로 했으면, 제품(Product)은 최고 품질로, 가격(Price)은 그 가치에 맞는 수준으로, 유통(Place)은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곳으로, 홍보(Promotion)는 단순 할인이 아닌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거죠.
‘상품 축’ 차별화 쇼핑몰의 4P 전략 예시 (자체제작 프리미엄 니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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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P 요소 | 전략 | 세부 내용 |
Product (제품) | 최고급 소재, 독창적 디자인 | 이탈리아산 캐시미어 100% 원사 사용, 유명 디자이너와 콜라보 |
Price (가격) | 고가 정책, ‘No Sale’ 원칙 |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격 경쟁 지양, 브랜드 가치 유지 |
Place (유통) | 자사몰 단독 판매 | 오픈마켓 입점 X, 브랜드 경험을 통제하고 고객 데이터 직접 확보 |
Promotion (홍보) | 가치 중심의 스토리텔링 | 제작 과정 영상 공개, 패션 인플루언서와 협업, 잡지 광고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저 같은 ‘실무형’ 사장님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복잡한 이론만 늘어놓는 게 아니라, 망해가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살리는 소설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개념들이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주인공이 겪는 좌충우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케팅의 큰 그림이 그려집니다. 당장 제 쇼핑몰에 적용해보고 싶은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고요.
결국 마케팅은 ‘파는 기술’ 이전에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는 관점’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망해가는 레스토랑을 살려내는 주인공의 여정은, 비록 제 쇼핑몰 이야기와는 다르지만 그 속에서 겪는 고민과 해결 과정은 놀랍도록 닮아 있었어요. 이 책은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던 저에게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에 대한 단단한 나침반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마케팅 때문에 밤잠 설치고 계신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케팅 인생책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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