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네이션_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도파민네이션 표지

 

 쾌락을 쫓는 사회, 우리는 중독되고 있다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끝없는 자극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SNS, 쇼핑, 게임, 음식, 도박, 술, 마약까지—이 모든 것이 우리를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하지만 쾌락을 좇을수록 오히려 더 큰 공허함과 불행을 느끼는 것은 왜일까요? 애나 렘키의 ⟪도파민네이션⟫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도파민’이라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중심으로 탐구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중독에 빠지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면서, 이를 극복하고 균형 잡힌 삶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애나 렘키는 누구인가?

애나 렘키(Anna Lembke)는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중독 치료 전문가입니다. 그녀는 중독 문제를 연구하며, 특히 현대 사회에서 기술과 쾌락이 인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왔습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녀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에도 출연해 디지털 중독 문제를 알린 바 있습니다. 이 책 ⟪도파민네이션⟫을 통해, 그녀는 우리가 어떻게 중독 사회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는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파민: 쾌락과 고통의 균형을 결정하는 열쇠

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쾌락과 고통의 균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기본적으로 쾌락과 고통을 균형 맞추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것을 먹으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행복감을 느끼지만,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뇌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쾌락의 반대인 ‘고통’을 증가시킵니다. 결과적으로 단것을 먹는 것이 더 이상 예전만큼 즐겁지 않게 되고, 심한 경우 우울함이나 불안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원리는 우리가 중독에 빠지는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스마트폰을 계속 확인하거나, 자극적인 콘텐츠를 끊임없이 소비하는 것은 순간적인 쾌락을 주지만, 결국 뇌는 적응하여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만듭니다. 즉, 더 자주, 더 강한 자극을 찾아야만 같은 쾌락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중독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

애나 렘키는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몇 가지 핵심적인 전략을 제시합니다.

첫째, 도파민 디톡스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고통의 균형추를 되돌리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쾌락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SNS나 유튜브 같은 디지털 기기를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거나, 단것을 줄이는 식으로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뇌의 균형이 회복되고, 이전보다 더 작은 자극에도 만족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둘째, 고통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일정한 수준의 고통은 우리에게 장기적인 만족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합니다. 운동, 냉수 샤워, 명상과 같은 활동은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뇌가 도파민을 자연스럽게 분비하도록 돕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즉각적인 보상을 주는 자극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보상을 주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셋째, 공동체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외로움을 느끼며, 그 공허함을 중독적인 활동으로 채우려 합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치료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독을 넘어 균형 잡힌 삶으로

⟪도파민네이션⟫은 단순히 중독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은 누구나 크고 작은 중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과하게 소비하고,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된다면, 그것은 뇌가 도파민 불균형 상태에 빠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즉각적인 쾌락을 좇기보다, 장기적인 행복과 만족을 찾는 법을 알려줍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지 않으며, 의미 있는 활동을 찾아 나설 때, 우리는 더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도파민네이션⟫은 각종 중독이 만연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한번쯤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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